
[교차로 알리미 작동 원리]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는 보행자 중심의 도로환경 만들기 일환으로 시내 총 3곳에서 교차로 알리미, 보행자 자동인식 신호기를 시범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작년 발생한 교통사고 총 3만9439건 중 보행자 사고는 1만683건(27.1%)이다. 이 가운데 12m 이하 생활도로, 다시 말해 골목에서 일어난 사고가 70.6%(7538건)에 이른다.
먼저 '교차로 알리미'는 일종의 경고등이다. 2개 이상의 길이 만나는 골목교차로 가운데 LED등을 둬 차나 사람이 접근하면 자동으로 불이 들어와 차량은 서행하게끔 유도하고, 보행자는 차가 오는지 살피면서 걸을 수 있게 돕는다.
얼마 전 영등포(양평동 구산드림타워 앞)와 서대문구(홍제동 인왕초등학교 앞)에 종류가 알리미를 각 1개씩 시범 설치했다.
예컨대 서대문에 있는 '교차로 알리미'는 평소 노란색이지만 차나 사람이 다가오면 주황색, 차가 시속 30㎞ 이상 빠른 속도로 달려오면 빨간색 불이 켜진다.
다음으로 길을 건너려고 기다리는 사람이 있으면 이를 자동으로 인식해 녹색 보행신호를 주는 '보행자 자동인식 신호기'가 운영된다.
평소에는 차만 다니다가 사람이 나타나면 대기공간 위에 설치된 센서가 인식, 다음 주기에 보행자 녹색신호를 준다. 은평구(응암1동 새마을금고 앞)에 1대가 갖춰졌다.
서울시 강진동 교통운영과장은 "2011년 기준 국내 보행자 사망률은 OECD 회원국 대비 2배가 넘는 수준"이라며 "사고 예방을 위한 다양한 신기술 검토를 거쳐 교통사고로부터 보행자 생명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