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2년 3월 당시 태국 물 관리 사업을 위해 방한한 잉락 친나왓 전 태국 총리(가운데)가 이야기 하고 있다.[사진=국토교통부 제공]
28일 K-water에 따르면 지난 27일 태국 물관리사업에 대한 입찰보증을 6개월 연장했다. 이는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 연장으로 태국 물관리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유지하고 향후 권리 주장을 위한 적격 요건을 갖추기 위한 조치다.
앞서 K-water는 지난해 6월 태국 정부의 물 관리 사업 국제입찰에서 방수로 건설 등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사업비는 약 1600억 바트(약 5조2000억원)다.
당초 태국 정부는 올초 사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지만 5월 쿠데타 등 정국 불안이 이어져 성사되지 못했다.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 정권은 그동안 추진했던 물관리 사업을 재검토하고 새로운 종합 물관리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내달 종합 물관리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정부가 새로운 종합 물관리 계획 수립을 추진하게 되면 이전 정권인 잉락 친나왓 전 총리 정부가 국제입찰에 부쳤던 기존 사업은 대폭 조정되거나 최악의 경우 취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K-water는 입찰 참여 과정에서 이미 약 120억원을 투입했기 때문에 기존 사업이 축소되거나 취소되면 큰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 해당 사업은 국제입찰로 국가 신인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프로젝트기 때문에 사업이 무산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K-water는 보고 있다. 올 7월에는 태국 외교장관대리가 방한해 물 사업 추진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K-water는 사업이 축소되거나 취소되면 투자비용 회수를 위해 태국 정부에 입찰비용 보전이나 새로운 물관리 사업 참여를 요청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