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투자 사절단을 이끌고 이날 방한한 맥컬리프 주지사는 지난 3월 미국 50개주 가운데 처음으로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East Sea)와 `일본해'(Sea of Japan)를 병기하도록 하는 법안에 서명한 인물이다.
박 대통령은 맥컬리프 주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한국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을 지원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사의를 표한 뒤 “이번에 경제 업무를 전담하시는 분들과 함께 오셨고 기업도 방문하신다고 들었다”며 “한국과 버지니아의 경제협력에 좋은 성과를 거두시기를 바라고, 또 그것이 한미 양국의 경제협력에도 많은 기여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맥컬리프 주지사는 “한국과 오랜 인연을 갖고 있다. 1994년에 한국에 거주한 적이 있고, 그 당시에 클린턴 대통령이 대전엑스포와 관련한 특사로 임명해주셨기 때문에 한국에 대해 좋은 경험을 가진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1월 취임한 맥컬리프 주지사는 주지사 선거기간 동해병기 법안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당선 이후 직접 법안에 서명하는 등 동해병기 법안이 통과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맥컬리프 주지사는 이어 “이번에 한국 기업들을 방문할 예정인데, 이번 방문 주제는 ‘혁신과 새로운 사업 기회의 창출’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고, 이는 쌍방 간 투자 증진에 있다”며 “버지니아로부터의 한국, 한국으로부터의 버지니아로 투자를 증진하는 것이고, 우리 버지니아를 가장 사업하기 좋은 도시라고 했기 때문에 나머지 49개주는 잊어버리셔도 되겠다”고 말해 좌중을 웃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