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걷기행사는 ‘고양시 인구 100만 돌파’를 축하하며 호수공원~한강~북한산으로 이어지는 고양 600년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숲, 하천, 농로 등 아름다운 ‘고양누리길’을 따라 걷는 고양시 최초 전국규모의 축제로 치렀다.
식전행사로 신한류예술단의 신나는 공연과 100만 도시 축하 퍼포먼스, 고양누리길 역사문화해설 등 출정식을 마치고 5km, 10km, 30km, 60km 코스별 참여자들의 힘찬 함성과 함께 일제히 출발한 대규모 이동행렬은 형형색색 단풍을 입은 고양호수공원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뤘다.
고양호수공원을 뒤로하고 남북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신평소초와 한강변 철책 DMZ구간을 지나 10km 종착지인 고양시정연수원 앞에서는 분단의 상징으로 남겨둔 철조망에 평화통일이나 가족의 건강 등을 염원하는 소원글을 작성해 철조망에 매다는 시간을 가졌다.
1박2일 일정 참가자 중 희망자 20여명은 이른 새벽 세계적인 명산 고양시 북한산 백운대에 올라 ‘대한민국 10번째 100만 도시 고양시’를 축하하는 ‘헬리캠’ 퍼포먼스와 함께 세계적인 명산 북한산 백운대의 현주소를 시민이 주체가 되어 전국에 알리는 일정을 함께했다.
고양시걷기연맹 유왕선 길잡이 대장은 “인구 100만 도시 고양시를 시민의 입장에서 축하하고 ‘북한산 최고봉인 백운대가 고양시 1번지’라는 사실을 널리 알리는 뜻 깊은 일을 하여 기쁘다”고 말했다.
첫째 날 ‘고양의 물길’을 걸은 210여명 전원은 둘째 날 ‘고양의 숲길’을 따라 걸었다.
한북정맥의 줄기인 한북누리길과 송강 정철이 시묘살이를 했던 송강마을 송강누리길을 거쳐 문화와 역사가 곳곳에 배어있고 높지도 거칠지도 않아 사람의 발길을 허락하는 고양누리길을 따라 60km 대장정의 종착지인 일산문화공원에 도착해 미리 기다리고 있던 가족, 친구, 시민들의 환영을 받았다.
종착지에 도착한 참여자들은 ‘해냈다’라는 감동으로 일산문화공원을 가득 채우며 행사주최측에서 준비한 고양막걸리와 원당 두부로 지친 몸과 허기를 달랬다. 끝까지 낙오하지 않고 60km를 완주한 210여명은 막걸리 잔을 부딪치며 “내년에도 건강하게 다시 만납시다”라고 외치며 서로 격려하는 것을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김운용 녹지과장은 “고양시의 자랑 ‘고양누리길’은 수도권의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며 “녹슨 철책선의 DMZ평화누리길,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행주산성 역사누리길, 600년 고양의 역사가 숨 쉬는 행주누리길과 세계적인 명산 북한산누리길까지 앞으로도 오늘 걷기축제와 같은 고양누리길의 연계 프로젝트를 착실히 추진하여 시민들의 여가를 더욱 풍요롭게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