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배추는 지난해보다 8만t 이상 초과 생산될 예정이다. 전국 각지의 농가는 배추가격 폭락을 우려하고 있다.
대형마트에서도 배춧값은 하락세다. 이마트의 배추 한 포기 가격은 지난해 2280원보다 27.6% 저렴한 1650원이다. 김장용 무도 지난해 1350원에서 올해 1280원으로 하락했다.
이처럼 김장 채소 값이 하락하면서 김장을 직접 담그려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대형마트에서는 이들 수요자를 끌어 들이기 위해 김장 마케팅을 쏟아 내고 있다.
특히 간편하게 김장을 할 수 있도록 배추를 미리 소금에 절인 '절임배추'가 최근 인기를 끌면서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김장행사 기간 절임배추는 전체 배추 매출의 52.8%를 차지해 전년대비 6배(490%)나 급증했다. 2012년 절임배추 판매 비중은 전체 배추 매출의 10% 뿐이었다.
통상 4인 가구 김장에 소요되는 배추는 20포기 정도다. 절임 배추의 경우 20kg에 배추 10여포기가 들어가기 때문에 4인 가구에는 40kg 정도가 필요하다. 절임 배추 40kg에 필요한 김치양념은 6kg 정도다. 대형마트 판매가 기준 15만원 내에서 김장을 해결할 수 있는 셈이다.
이마트는 다음달 2일까지 절임배추를 예약 판매한다. 절임배추 10kg(4~6포기)를 1만5800원에 공급하며, 3~9박스 구매고객은 10%를 추가로 할인해준다. 10박스 이상 구입하면 15% 추가 할인된다.
롯데마트도 이달 말까지 전남 해남에서 생산한 ‘통큰 절임 배추(20kg/8~10포기)’를 시세 대비 30% 가량 저렴한 3만2000원에 판매한다. 롯데·신한·KB국민 카드로 3박스 이상 결제 시 10%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홈플러스도 오는 29일까지 신한·국민·삼성·현대 카드로 구매 시 절임배추(10kg)를 1만6000원에, 김치양념(4kg)은 2만8000원에 예약 판매 한다.
대형마트는 김장철이 시작되는 다음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김장 채소 할인행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김장재료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하락해 올해 김장비용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절임 배추가 예약 판매 초기라 큰 신장율을 보이고 있진 않지만 본격 김장철이 시작되면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