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불안증 혹은 시험 공포증은 자신의 능력을 평가받는 ‘시험’이라는 상황에서 느끼는 걱정 또는 두려움이다. 즉 수험생들이 시험을 앞둔 상황에서 자신에게 시험과 성적 등이 위협적 존재로 두려움을 느끼게 될 경우 다양한 신체적 증상과 더불어 나타나는 불안의 한 형태인 것. 이는 그동안 응원해준 가족들과 선생님, 친구 등 주변의 높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까하는 두려움과 강박관념에서 시작된다.
부산 온 종합병원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센터 김상엽 소장의 도움말로 수능 스트레스의 예방 및 사후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수험생들의 시험 불안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시험에 대한 막연한 불안과 두려움을 가지지 않도록 마음을 편하게 갖고 즐거운 생각을 하거나 스스로에게 칭찬과 격려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김 소장은 "시험 스트레스로 나타나는 불안증이나 공포증 이외에도 긴장성 두통, 소화불량, 갑작스런 혈압의 변화, 근육의 긴장 등의 신체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긴장성 두통은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잘 관리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당장 스트레스를 해결할 수 없다면 목 주위의 뭉친 근육을 스트레칭과 마사지 등으로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심할 경우 전문의 진료를 통해 적절한 처방을 받아 약물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라면서도 "무엇보다 충분한 휴식, 규칙적인 생활, 운동, 식이 조절 등을 통해 시험 당일까지 두통을 꾸준히 관리해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소장은 "신체증상 중 소화불량 등 위장장애도 흔하게 나타난다. 수험생들은 시험 스트레스로 인해 평소보다 빈번하게 설사나 소화불량, 복통 등 위장장애가 발생한다"면서 "이런 경우 되도록 자극적이고 찬 음식은 피하고, 평소 먹던 음식들 중에서 소화가 잘 되는 음식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특히 "차가운 날씨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도록 찬 음식보다는 따뜻한 음식 위주로 섭취하는 것도 필요하다"면서 "과식은 뇌로 가는 혈액량을 감소시켜 집중력을 저하시키고 위장장애나 위산역류 등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김상엽 소장은 "시험에 대한 불안과 스트레스는 비단 수험생에게만 오는 것은 아니지만 대학이라는 큰 관문을 통과하기 위한 과정에서 수능생들의 정신건강적 문제는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긍정적인 생각과 자신감을 가지고 적절한 수면과 영양섭취를 통해 정서적 안정을 찾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