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 잇는 이순신대교 교통통제 계속…안전진단 실시

2014-10-27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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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단된 광양항 선박 입출항은 해제

이순신대교 차량 통제[사진=장봉현 기자]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전남 여수와 광양을 잇는 이순신대교가 심하게 흔들리는 현상으로 26일 오후 6시 30분부터 이뤄진 차량 통제는 안전 점검이 완료될 때까지 계속된다.

27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개통된 길이 2.3km의 이순신대교가 심하게 흔들린다는 신고가 잇따르면서 전날부터 차량통행과 해상을 오가는 선박의 진입을 전면 통제했다.
전남도는 여수시·광양시·소방서·경찰 등 관련기관 긴급회의를 열고 교량의 흔들림 원인으로 현재 진행 중인 노면 포장공사 가림막 설치에 따른 와류현상으로 추정했다.

이순신대교는 최근 여수에서 광양 방향 2차선 도로 포장공사를 마치고 현재는 광양에서 여수 방향 2차로 도로 포장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포장된 상판에 씌워진 덮개가 바람에 흔들리면서 진동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또 진동을 측정하는 200여개의 교량 진동 계측기의 자료 분석 결과 이번 흔들림이 안전 기준치의 절반 미만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남도 등은 일단 교량 붕괴의 위험은 없는 것으로 보고 전날부터 잠정 중단시켰던 광양항 입출항 선박 통항은 해제했다.

하지만 균열 등 이상 징후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차량통제는 계속하면서 전문가를 투입해 이날 오전 9시부터 육안점검과 화물차 적재 시험운행을 실시하는 등 원인을 조사하기로 했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오후 5시 유관 기관, 전문가 회의를 거쳐 운행재개 등의 상황을 판단한다는 계획이다.

1조70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이순신대교는 국내 최장 현수교로 세계에서는 4번째로 긴 다리다. 대림산업이 시공했다.

이번 교량 흔들림 현상에 대해 일각에서는 1940년 미국 워싱턴 주에서 발생한 '타코마 브릿지 붕괴 사고'의 원인이 된 공명 현상이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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