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송사 기업 임원 임기 길어져

2014-10-27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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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오너 리스크, 즉 송사 등의 이슈가 있는 기업들의 임원 임기가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10대그룹의 지배기업 분기보고서 및 사업보고서 등을 분석한 결과, 임원(등기임원 기준) 총 수 중 5년 이상 임기를 넘긴 임원 비율은 평균 32%(6월말 기준)로 나타났다.

임원 10명 중 3명꼴로 5년 이상 임원직을 유지한 것이다.

반면 한화, 효성, SK, CJ 등 오너가 구속 수감 중이거나 재판 이슈가 불거진 회사의 경우 5년 이상 임기를 넘긴 임원 비율이 평균치 보다 높았다.

한화는 작년 말 기준 전체 임원 10명 중 6명이 5년 이상 임원직을 수행했다. 이듬해 그 비율은 13%로 급감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 2월 배임과 횡령 혐의에 대해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조석래 회장의 재판이 진행 중인 효성 역시 10명의 임원 중 5명이 5년 이상 임원으로 있었다.

5년 이상 효성에서 임원직을 수행한 임원은 조석래 회장의 경기고등학교 동문으로 알려진 한민구, 하영원 씨 및 전 법무부 차관이었던 김상희 씨 등이다.

SK는 최태원 회장이 회삿돈을 횡령해 구속 수감 중인 가운데 임원 4명 중 50%인 2명이 임원 임기 5년을 넘겼다.

CJ 역시 임원 7명 중 3명인 43%가 5년 이상 임원직을 이어갔다. 이재현 CJ 회장은 조세포탈과 횡령 혐의로 수감돼 있다.

반면 삼성전자의 경우 9명의 임원 중 임기 5년을 넘긴 임원은 단 한 명도 없었고, 포스코 역시 12명의 임원 중 단 한 명의 임원만 임기 5년을 넘겼다.

이밖에 현대중공업은 전체 임원 중 임기를 5년 넘긴 임원 비율이 14%로 나타났고, 현대자동차 33%, 롯데쇼핑 36%, LG 43%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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