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SC국장, "11월 한일정상회담 어렵다" 아베 총리에 보고

2014-10-2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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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치 쇼타로 일본 NSC국장 ]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지난 21일과 22일 한국을 방문한 야치 쇼타로(谷内正太郎)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은 23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11월에 국제회의를 이용한 한일정상회담의 실현은 어렵다"는 방한 결과를 보고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한일 간 이견차가 여전히 커 지금 상태로는 준비에 시간이 걸린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 내에는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회의(APEC) 계기에 우선 중일관계를 개선시키고, 한국과는 계속해서 한중일 정상회담의 실현을 위해 관계개선을 도모한다는 안(案)이 부상하고 있다. 

야치 NSC국장은 서울에서 윤병세 외교장관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을 만나 협의했으며 이 자리에서 연말에 개정이 예정된 미일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등 최근 일본의 안보정책을 설명하고 정상회담 실현을 위해 환경정비를 진행시키는 계획이었다. 

이 신문은 일본 정부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야치 NSC국장은 위안부문제에 대한 일본의 기존 입장을 설명하고 한국이 기대하고 있는 총리 사죄와 정부 예산을 사용한 보상금 지급은 어렵다는 인식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일본 정부관계자는 "일련의 회담에서는 정상회담을 화제로 꺼내지도 못했다"면서 "외교안보 책임자가 갔는데 그런 이야기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은 이상한 상황이다"고 지적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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