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예금보험공사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은닉재산 940억원을 발견했다.
김주현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 전 회장이 숨긴 재산을 국내에서 840억원, 해외에서 100억원 규모로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보가 유 전 회장에 대한 재산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일부 미진했다"고 인정했다. 다만 김 사장은 "부실책임자로 지정되면 재산조사를 하게 되는데, 세모의 법정관리 당시 유씨가 대부분 수감 생활을 하고 있어서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보고 부실책임자로 지정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예보는 1997년 세모 부도 시 발생한 유 전 회장의 보증채무에 대해 2010년 147억원 가운데 140억원을 채무조정했으나, 세월호 사태 후 유씨의 은닉재산이 드러나면서 부실 조사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