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 현대자동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가 현지 진출 완성차업체로는 최단기간인 12년만에 누적판매 600만대를 달성했다.
누적판매 600만대는 상하이폭스바겐, 이치폭스바겐, 상하이GM에 이어 네번째 기록이다.
베이징현대는 이날 이징시 순이(順義)구의 제2공장에서 '베이징현대 설립 12주년 및 600만대 출하 기념식'을 개최하고 600만대 돌파를 기념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베이징현대는 지난 2002년 현지법인이 설립된 이후 이듬해인 2003년 5만3130대를 판매한데 이어, 연간 판매량으로 2009년 50만대, 2012년 400만대, 2013년 11월 500만대를 돌파하며 판매량을 늘려왔다.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한 차종은 준중형급 아반떼 XD(현지명 엘란트라)와 아반떼 HD(현지명 위에둥)로 각각 2010, 2013년에 누적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소형차와 SUV 모델들도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앞으로 판매량을 더 늘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 8월 기준으로 기아차를 포함해 중국 자동차 시장내 점유율 10.6%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내 시장점유율 1위인 독일 폭스바겐(22.6%), 미국의 GM(10.6%)이어 세 번째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중국시장 점유율은 지난 2005년 11.0%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현대기아차는 중국내 전략 모델인 기아 K4와 현대 ix25의 신차효과에 따라 올해 사상 최대 점유율도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9월 기준으로 전년 대비 6.8% 성장한 81만2399대를 판매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중국 현지에서 LF쏘나타를 출시해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그러나 현대차가 현재 추진중인 중국 4공장 문제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어 이 같은 점유율 달성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차로서는 현재 중국의 1, 2, 3공장 가동률이 포화상태인만큼 향후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서는 추가 공장 건설이 중요하다.
이에 현재 현대차는 지난해부터 중국 충칭시에 4공장을 추진해 왔으나 중국 중앙정부에서 승인을 받지 못해 공장 착공이 늦어지고 있는 상태다.
중국 측은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개발을 추진 중인 허베이성에 현대차가 4공장을 건설하는 것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