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대 정부 첫 공식 대화...극명한 입장차만 확인

2014-10-22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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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대 정부 첫 공식 대화... 평화로운 분위기였지만 대립 입장만 확인

홍콩 시위대 정부 첫 공식 대화... 홍콩 시위대 정부 첫 공식 대화 21일 성사됐지만 특별한 성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이 홍콩 시위대 캠프를 철거에 나선 모습. [사진 = 중국신문망]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에 반대해 일어난 홍콩 시민 도심 점거 시위 24일째인 21일 홍콩 시위대 정부 첫 공식 대화가 성사됐지만 별다른 성과는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저녁(현지시간) 2시간 동안 진행된 홍콩 시위대 정부간 첫 공식 대화에는 시위대, 정부 측 5명씩 구성된 대표팀이 참석했으며 캐리 람(林鄭月娥) 정무사장(총리 격)과 8개 대학 학생회 연합체인 홍콩전상학생연회(香港專上學生聯會·학련)의 알렉스 차우(周永康) 비서장도 참석했다고 홍콩 언론은 전했다.
학련은 홍콩 시민의 행정장관 후보 지명이 가능하도록 전인대가 통과시킨 행정장관 선거안 의결 철회를 요구했지만 홍콩 정부는 "중국 정부 당국이 시위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도심 점거 시위를 중단하라는 기존의 입장만을 반복했다.

차우 비서장은 대화가 끝난 후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 대화가 이뤄졌지만 2017년 이후 장기적 정치개혁 플랫폼을 마련하자는 정부 측 제안이 애매했다"면서 "유관 단체와 논의 후 향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홍콩 고등법원은 대화 전날인 20일 애드미럴티 지역의 시틱타워(中信大廈) 주변과 몽콕 지역의 네이선(彌敦)로드, 아가일(亞皆老)거리 일부 등 주요 시위지역 도심 점거 금지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이는 "홍콩 시민 시위로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는 택시협회, 건물주 등의 요구를 법원이 수용한 것이라고 홍콩 현지 언론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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