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나의 독재자’(감독 이해준·제작 반짝반짝영화사)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는 이해준 감독, 설경구, 박해일, 류혜영, 윤제문, 이병준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박해일은 아버지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묻자 “사실 촬영 당시 아버지가 아프셨다”면서 “알고 보니 암 판정을 받으셨던 것”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박해일은 “이것이 영화인지 현실인지 잠깐 헷갈리는 시점이 있었다. 수술을 받고 난 아버지의 뒷모습이 반쪽이 되셨더라. 기분이 묘했다”고 담담히 말했다.
‘나의 독재자’는 1972년 첫 남북회담을 앞두고 있던 상황에서 대통령의 상대 역, 즉 김일성의 대역이 있었다는 작은 사실에서 시작한다. 무명 연극배우 김성근(설경구)은 우연히 연극 주인공의 기회가 오지만 긴장한 탓에 결국 이를 날려버린다.
허교수(이병준)는 중앙정보부 오계장(윤제문)의 지시로 남북회담 리허설에 걸맞을 대역을 찾다 성근에게 접근한다. 성근은 이를 놓치지 않게 점점 ‘김일성화’를 시작한다. 이런 저런 아버지의 실망스러운 모습에 뛰쳐나가 다단계 MD로 생계를 이어가던 아들 태식(박해일)은 사채업자에게 진 빚을 갚기 위해 그렇고 그런 사이인 여정(류혜영)과 함께 다시 아버지 집으로 들어간다. 15세 관람가로 오는 30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