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지난 1분기에 8853만 대를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7491만 대로 약 15% 줄어들었으며 애플은 같은 기간 약 19% 감소(4370만 대→3520만 대)했다.
1분기 양사는 약 1억3200만 대의 출하량을 기록하며 46% 점유율로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절반가량을 차지했지만 2분기 합계 출하량은 약 1억1000만 대로 감소해 점유율도 37%로 줄었다.
기존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였던 양사가 이렇게 부진한 가운데 중저가 스마트폰을 내세운 중국 업체들은 점점 자리를 넓히고 있다.
화웨이는 1분기와 2분기에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3위에 올랐으며 레노버는 4위로 뒤를 이었다.
화웨이는 2분기 출하량 2018만 대를 기록하며 1분기에 비해 약 50%(1분기 1350만 대) 성장했으며 레노버는 같은 기간 점유율이 25%(1260만 대→1580만 대) 증가했다.
샤오미는 최근 중국 도시 지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중국 업체들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자국에서 중저가 보급형 제품을 내세워 점유율을 올리더니 해외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화웨이는 최근 LG유플러스를 통해 스마트폰 ‘X3’를 국내 시장에 선보이며 삼성전자의 안방 공략에 나섰다.
13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 5인치의 풀HD 디스플레이, 안드로이드 4.4 킷캣 운영체제를 갖춰 사양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
샤오미는 중국 시장을 넘어 '홍미 1S'를 내세워 인도 시장까지 발을 넓히고 있다.
IT전문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홍미1S는 지난달 초 4.2초간 4만 대 판매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각각 갤럭시 노트4, 아이폰6·아이폰6 플러스를 내세워 반격에 나섰다.
갤럭시 노트4는 전작보다 향상된 S펜이,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는 각각 4.7인치와 5.5인치로 아이폰 시리즈 중 처음으로 대화면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130만 대로 1분기(2억8600만 대)보다 소폭 (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