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CEO 기업가 정신 'D학점'…각종 규제가 가장 큰 원인

2014-10-2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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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경영자로서 만족도도 낮아…고단한 현실 반영

기업가정신 실현을 위한 기업 자체적 방안[자료=중기중앙회]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중소기업 CEO들의 기업가정신이 D학점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중소기업 CEO 기업가정신 인식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CEO들은 자신의 기업가정신을 100점 만점에 69.8점으로 평가했다.
최근 기업가정신이 부진한 원인으로는 응답자의 35.1%가 '각종 규제'를 이유로 꼽았다. 이어 32.8%는 '정책 일관성 부족'을, 27.6%는 '기업가의 도전의식 부족'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기업가정신 개선에 대한 의지는 강했다.

응답자의 86.2%는 '기업가정신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해당 분야로는 'R&D와 기술개발'(53.3%)이 가장 많았다. '신사업 모색'(34.0%)이나 '기부·봉사나 직원 복리후생 개선' 등 사회적 책임 이행(26.7%)이 뒤를 이었다.

기업가정신을 높이기 위한 사회적 요건도 지적했다. 응답자 2명 중 1명(47.1%)은 '합리적 규제의 과감한 철폐'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로운 재도전 기회 부여'(35.1%)의 필요성을 강조한 경우도 많았다.

한편 중소기업인들은 CEO가 된 주된 이유로 '생계'(32.2%)보다 '자아실현'(38.5%)을 꼽아, 생계형 사업동기보다 사업기회 추구형 동기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소기업 CEO 경영자로서 만족도가 '높다'고 응답한 비율은 29.1%에 불과해, 고단한 중소기업계의 현실을 반영했다.

최복희 중기중앙회 정책총괄실장은 "최근 기업가정신 쇠퇴와 관련된 논의가 많은데 이번 조사결과가 이를 증명한 것 같다"며 "전체 기업의 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기업가정신이 실현 될 때 우리 경제가 한층 성숙해질 수 있으므로 이들이 기업가정신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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