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강호 철새[사진]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군산시 철새조망대가 10월 중순으로 접어들어 평균기온이 하강하면서 금강호에 수천 개체의 철새들이 날아들어 장관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15일경부터 나포면 십자들 지역에 흰뺨검둥오리(영명 : Spot-biiled Duck) 수천 개체가 확인되기 시작했으며, 그 가운데 해질 무렵 수 백마리의 가창오리가 소규모 군무를 펼치고 있다.
철새조망대는 금강호에 겨울철새들의 도래가 과거에는 10월 20일경 이루어지다 조금씩 늦어져 2013년에는 11월에 접어들어서 도래가 확인된 것에 비하면, 보름정도 빨라진 것으로 파악하고 그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가창오리가 금강호를 거치지 않고 전남지역으로 이동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소규모이지만 금강호에서 관찰됨에 따라 올 겨울 가창오리의 이동상황에도 관심을 기울이기로 했다.
철새조망대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철새들의 도래가 조금 빨라지긴 했으나 대부분 흰뺨검둥오리가 주를 이루고 있다”며, “더욱 다양한 겨울철새들이 도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또한, “나포면 십자들 지역의 철새보호사업인 생물다양성관리계약사업과 더불어 무논조성 등 철새들의 안정적인 휴식처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철새조망대에서는 겨울철새들의 선발대가 금강호에 도래함에 따라 이들의 보호여부에 따라 올 겨울 철새의 도래현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고 지역 철새보호단체와 함께 금강호 주변의 밀렵과 불법 어로행위 등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