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광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국민연금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난감해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17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국민연금공단 국정감사에서는 공단 측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공단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저희 의원실에서 발행한 보도자료와 관련해 공단이 과도한 요청을 했고 피감기관으로서 국회의 역할과 임무를 존중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해당 보도자료는 국민연금공단이 가입자 정보를 무단으로 조회했다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위 소속 의원들은 공단의 이런 처사를 한 목소리로 질타했다. 복지위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주 의원은 “김현숙 의원이 완곡하게 표현했지만 실제로 들은 내용은 굉장히 심각해서 저희를 분노하게 했다”며 “보도자료의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사적으로 항의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새누리당 김명연 의원도 “수백조 기금을 관리하는 공단의 최고 경영진이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국회의원의 자료 요구 등에 불만을 느끼고 자제력을 잃었다는 것은 (임원으로서의) 자질을 의심스럽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광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라며 “결례가 없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과했다.
논란의 당사자로 지목된 김 이사도 “분명히 제 불찰이고 실수”라며 “사과 드린다”고 수차례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