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강창희 "퇴직한 남편이 사랑받는 법? 새 일을 해라"

2014-10-2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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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희 트러스톤연금교육포럼 대표.]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일본에서 은퇴 후에도 사랑 받는 남편은 어떤 사람일까요. 자상하거나 가정적인 남자가 아닌 집에 없는 남자죠."

강창희 대표는 퇴직 후에도 어떤 일이든 찾아 꾸준히 활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오래된 부부가 단둘이 있는 것 자체가 불화를 낳을 수 있다"며 "남편이 은퇴한 후 갑자기 장시간 함께 있다가 황혼 이혼을 택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부부가 단둘이 사는 기간이 평균 1.4년에 불과했다. 이에 비해 앞으로는 이런 기간이 20년 내외로 늘어난다. 역사상 이런 적이 없기 때문에 노후 자금뿐 아니라 부부관계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

강창희 대표는 "남자가 은퇴 후 하루 절반을 부인과 같이 보내고 싶어하는 반면 여자는 함께 하고 싶어하는 비율이 20%에 불과하다"며 "사회에서 일만 해온 남편은 정작 이런 노하우가 부족하다"고 전했다.

노후자금이 충분해도 황혼 이혼이라도 하면 상황은 180도 달라진다. 노년에도 혼자 영위할 수 있는 인생이 있어야 하는 이유다. 이는 노후설계 전문가 강창희 대표가 택한 방법이기도 하다.

강창희 대표는 "80세까지 집을 나서는 게 내 노후준비"라고 강조했다. 80세까지 일한다는 얘기는 아니다. 일이든지 봉사든지 평생 현역으로 활동하는 것을 말한다.

강창희 대표는 "소득뿐 아니라 건강 때문에라도 끊임없이 활동해야 한다"며 "마지막까지 삶을 보람있고 윤택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이라고 전했다.

강창희 대표는 취미로 신문을 스크랩한다. 증권맨에서 교육사업가로 전환하면서 일반 투자자에게 쉽게 설명하는 요령을 갖기 위해서다.

그는 "투자 교육은 예측이 아니고 자산관리 원칙을 이해하고 실천에 옮기는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중졸자도 알아듣기 쉽게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창희 대표는 1973년 한국증권선물거래소(현 한국거래소)를 통해 증권업에 입문했다.

이어 대우증권으로 옮겨 이 회사 상무와 리서치센터장을 맡았다. 현대투신운용 사장 및 굿모닝투신운용 사장, 미래에셋 부회장을 차례로 역임했다. 미래와금융연구포럼 대표를 거쳐 현재 트러스톤연금교육포럼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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