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라운드테이블에는 100여명의 전문가 및 금융기관 관계자가 참석해 은행업, 보험업, 증권업 등 부문별로 현재 상황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함께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우선 은행업과 관련 김우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은행의 수익성 개선 방안으로 △해외진출, 기술금융 등 신성장동력 확보 △관계금융 강화를 통한 고수익 고객 확보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간 균형 잡힌 수익구조 실현 △확대균형 및 전문성 확보를 통한 비용효율성 제고 등을 제안했다.
서상원 중앙대 교수는 "NIM과 비이자수익 관리가 더욱 중요해진 시기이며, 운영 및 평판관리 부문에서의 리스크 관리를 통한 경쟁력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보험업의 경우 고령화에 따른 보험상품 수요 확대에 대응한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박창균 중앙대 교수는 "고령화의 진전에 따른 보험상품 수요 확대는 기회요인이 되겠지만 고령화 상품으로 인한 위험을 적절히 관리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보험산업의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석영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업계의 노력 뿐 아니라 관련규제 완화 등 감독당국의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승희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보험산업의 수익성 저하에 대응하기 위해 자산운용 개선, 보장성 판매 강화 등과 더불어 판매채널 재정비를 통한 비용효율성 제고가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금융소비자 보호 노력을 통한 주식 투자자의 신뢰 회복이 증권업 부흥에 중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빈기범 명지대 교수는 "경기에 민감한 특성을 갖고 있는 증권산업이 수익성 하락을 타개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국민경제적으로 후생을 증가시킬 수 있는 금융상품을 개발하는데 전략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성학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증권산업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위탁매매 중심에서 자산관리 및 IB 부문으로의 사업영역 확대, 국내 사업 편중에서 해외진출 확대 등의 사업포트폴리오 변화가 필요하다"며 "변화에 대한 위험 관리가 동시에 진행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