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기업은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제품을 만들어야 해요. 중국 시장에서 커피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만큼 등 해외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려고 합니다"
이은정 한국맥널티(주) 대표(사진)는 조용하지만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한국맥널티는 지난해 155억원의 매출을 올린 국내 원두커피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1993년 '카페 맥널티'로 사업을 시작한 이후, 핸드드립 원두커피, 국내 최초로 개발한 액상타입 포션커피 등 15년간 500여종의 레시피와 특화제품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해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6일에는 '2014년 9월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과거 카페에 원두를 납품하고도 제때 대금을 못 받은 적도 허다했고, 이름없는 회사라고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도 많이 받았다. 그래도 소비자 중심의 제품 개발을 해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 없습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그간 중단했던 B2B 사업을 재개한 데 이어 카페사업도 목전에 두고 있다.
특히 "국내 커피 시장은 이제 완숙기에 접어들었다고 본다"며 성장 잠재력이 큰 중국 시장에서 커피붐을 일으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2005년 공장 인수와 함께 우여곡절 끝에 시작한 의약품제조분야에서도 다양한 계획을 추진 중이다.
현재 제약사업부에서는 서방형 약물제조에 대한 특허 획득으로 국내 유일의 단일 펠릿(pellet)으로 된 항알러지복합제를 생산하고 있다. 갈색병에 감미가 더해진 기존 유아용 시럽에서도 탈피, 투명한 병에 담긴 무미의 시럽을 개발해 작은 것에도 신경을 쓰는 엄마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이 대표는 "후발주자이다보니 기존 제약사가 개발하지 않는 제품들에 관심이 갔다. 원료의약품 관련 사업에도 관심이 있다"고 털어놨다.
여성벤처협회장으로서의 바람도 숨기지 않았다.
이 대표는 "여성 기업으로 창업해 상장까지 이어진 기업은 한 손에 꼽을 정도로 흔치 않다. 협회 회장으로서 모범을 보여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내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