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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시중은행들이 대기업 대출은 신용 대출 위주로, 중소기업 대출은 담보 대출 위주로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대출이 늘고 있다는 금융당국의 발표에도 실제 기업현장에서는 담보있는 중소기업만 취급했다는 지적이다.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담보대출이 54.1%, 신용대출이 45.9%를 차지했다.
대기업 대출에서 신용 대출 비중은 씨티은행이 99.0%로 가장 높았고, 이어 신한은행(91.7%) 국민은행(83.4%) 외환은행(81.0%) 농협(80.4%) 우리은행(79.4%)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대출에서 담보 대출 비중은 농협이 74.0%로 가장 높았다. 하나은행(67.4%) 우리은행(65.0%) SC은행(55.7%) 국민은행(51.7%) 등도 중소기업에 담보를 요구하는 비율이 상당했다.
올 상반기 8개 시중은행(신한, 우리, 국민, 하나, 외환, 씨티, SC, 농협)의 신규 기업대출은 총 146조289억원이었으며, 신한은행(32조) 국민은행(31조) 우리은행(29조) 농협은행(20조) 하나은행(17조) 외환은행(6조) 씨티은행(4조) SC은행(3조) 순이었다.
민병두 의원은 “중소기업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중은행들이 중소기업의 신용에 대한 적절한 평가와 함께 신용대출 비중을 보다 확대하고 중소기업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금리 격차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