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떠넘기기 옛말, 건설사 임직원 자사 분양단지 구매의욕 '활활'

2014-10-1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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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회복세 영향… 분양 앞두고 관심고객 등록 줄이어

'아크로타워 스퀘어' 상담소에서 대림산업 임직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사진=대림산업 제공]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분양시장 활황세를 맞아 건설사가 분양하는 아파트에 자사 임직원 상담 및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미분양 떠넘기기라는 지적을 받았지만 시장 회복세가 나타나면서 임직원들이 먼저 구매를 알아보고 있는 것이다.

자사 임직원 마케팅은 자신이 속한 회사여서 브랜드 거부감이 없고 회사 내 상담부스를 설치하거나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홍보하는 것이 손쉽다는 이점이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말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분양한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는 삼성 임직원 전용 게시판에 올린 분양 소개글의 조회수가 1만여건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임직원 관심고객 등록건수도 약 1500명에 달해다.

서초 삼성타운과 걸어서 5분 거리도 되지 않은 직주 근접 입지가 높은 관심을 받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 단지는 청약접수에서 평균 71대 1, 최고 199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대림산업이 영등포구 영등포동7가 일대에 공급하는 ‘아크로타워 스퀘어’는 오는 17일 견본주택 개관에 앞서 임직원 대상 찾아가는 분양상담 서비스를 실시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서울 종로구 수송동 대림산업 본사 분양팀에서 임직원 전용 상담실을 운영했다. 이곳에서 총 900여건의 상담을 진행했고 600여명의 임직원들이 관심고객으로 등록했다.

아크로타워 스퀘어 손병희 분양소장은 “여의도 생활권에 도심이나 강남 접근성도 좋은 입지적 장점을 임직원들이 먼저 인식하고 큰 관심을 보였다”며 “9·1 부동산 대책 이후 투자환경이 좋아져 실수요자들은 물론 투자를 생각하는 직원들까지 문의가 많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대림산업에 따르면 아크로타워 스퀘어 홈페이지 접속자 수는 9·1 대책 발표 이후 8배, 전화문의도 3배 이상 증가했다. 모델하우스를 열기 전 마련한 SKY홍보관에는 한달만에 1500여명이 방문했다.

아크로타워 스퀘어는 노후 주택이 위치한 영등포7가 일대를 재개발한 아파로 7개동 1221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이 가까운 역세권 단지다.

이달 하순께 GS건설이 미사강변신도시 A21블록에서 공급하는 ‘미사강변센트럴자이’도 이달 7일 GS본사에 부스를 설치하고 그룹 임직원 및 협력사 직원 대상 분양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를 통해 약 700명의 임직원 및 협력사 직원들이 관심고객으로 등록했다. GS건설은 19일에도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에서 임직원 및 협력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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