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코트라는 14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해외 CSR 사업화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국제 사회의 CSR요구를 분석하고 우리 기업의 대응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에는 김병권 코트라 전략마케팅본부장, 박청원 산업통상자원부 실장, 최수규 중소기업청 차장, 박태진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 오재원 한국표준협회 전무, 조동성 서울대 교수, 박기찬 지속경영학회장, 이윤철 산업정책연구원 이사장 등 CSR 전문가 및 기업 관계자를 포함한 300여 명이 참석했다.
주한유럽연합 대표부의 파올로 카리디 수석상무관은 사회적 책임을 준수한 기업들에게 EU 공공조달 참여시 혜택을 주는 EU 집행위원회의 정책을 소개하며, EU와 비즈니스를 원하는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CSR이 필수적인 요소임을 강조했다.
세계 3대 연기금인 네덜란드 APG의 박유경 아시아 기업지배구조 담당 이사는 UN의 사회책임투자 원칙 등 최근의 CSR투자 동향을 설명했다. 나아가 APG의 사회책임투자는 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한 것임을 강조하고 우리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활동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다국적 기업인 OTIS엘리베이터와 이케아 등의 구매 책임자들은 협력사에 대한 CSR 요구사항을 소개했다. 특히 최근에는 거래 관계가 있는 벤더들에 대해서도 CSR 준수를 요구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다국적 기업에 납품을 원하는 기업은 해당 CSR기준을 명확히 파악하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ILO의 이반카 마믹 CSR담당관은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기업들이 노동 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더 나은 일자리(Better Work)’ 프로그램을 소개해, 많은 투자진출 기업들의 이목을 끌었다.
해외에서 실제로 CSR 활동을 한 우리 기업들의 추진 사례도 소개됐다. 가원어패럴과 태광실업은 CSR을 준수해 글로벌기업에 납품한 성공사례를 공유했고, 한빛디엔에스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코트라의 글로벌CSR사업에 참여해 제품 및 서비스를 기부한 사례와 유휴장비를 신흥국에 이전한 사례를 발표해 해외CSR을 추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했다.
오영호 코트라 사장은 “해외 CSR 활동은 상대국의 사회적인 이슈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며 “단순히 완제품을 제공하는 것 보다 △현지 인력 육성 △환경 개선 △소비자 보호 △지역사회 발전 등 우리 기업과 현지 사회의 상생가치를 창출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