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미국 정부가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 치료 지침을 전면 재검토한다. 미국 내 첫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를 치료하던 간호사가 보호장구를 완벽히 착용했지만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알려진 데 따른 것이다.
13일(현지시간) A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에 대한 치료 지침과 절차를 전면 재검토해 손질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CDC는 보호장구를 벗는 방법과 신장 투석, 기도 삽관 등의 치료 과정을 조사할 예정이다. 환자를 치료할 당시 입었던 보호장구를 잘못된 방법으로 벗거나 신장 투석·기도 삽관 도중 환자의 체액과 접촉하면 의료진도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미 국립보건원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이날 ABC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환자 상태가 살릴 수 없을 정도로 악화한 상황에서는 신장 투석같이 위험성이 높은 조치를 취하면 안 된다”며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를 일반 병원 대신 특수한 '전염 방지' 병원에 격리하는 방침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