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기는 14일 오후 SBS 목동 사옥에서 열린 SBS 주말드라마 '모던파머'(극본 김기호, 연출 오진석) 제작발표회에서 "제작진으로부터 엑소 팀 명을 받고 큰일 났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엑소는 극 중 이홍기 이시언 곽동연 박민우로 구성된 록밴드 액설런트 소울즈의 줄임말. 하지만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 엑소(EXO)와 팀 명이 같아 팬들의 반발을 샀다.
이홍기는 "이미 드라마 게시판은 테러당했다. 모든 기사에는 욕 댓글이 있더라"고 말했다. 이홍기는 "나도 아이돌 밴드 FT아일랜드 소속이다. 누가 방송에서 FT아일랜드라는 이름을 사용하면 기쁠 것 같다. FT아일랜드가 데뷔 한 지 오래돼 여유가 생긴 것 같다"면서도 "데뷔한 지 얼마안 된 엑소의 팬이 민감하게 반응 하는 것을 이해한다"고 했다.
김기호 작가는 "'모던파머'는 코믹함이 가장 큰 무기다. 오진석 감독과 만나 '주말 밤에 무슨 이야기를 할까' 고민하다가 밝은 청춘을 이야기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청춘이 농촌으로 가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 거대한 의미를 담기보다는 시청자가 주말 밤만이라도 마음껏 웃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고 했다.
오진석 감독은 "15년 차 개그 터줏대감 KBS2 '개그콘서트'와 같은 시간대 편성됐다. 농사의 '농'자도 모르면서 배추 농사를 짓는 엑셀런트 소울즈만큼이나 무모하다. 거창한 권선징악 따위는 없지만, 우리 주변에 답답하고 슬픈 일이 많은 이때에 기분 좋은 농담 같은 드라마 한편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도전은 무모했지만 과정은 즐겁다. 배우들과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했다.
SBS 주말 드라마 '모던파머'는 농촌으로 귀농한 록밴드 엑셀런트 소울즈를 소재로 해 그 속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그려 시청자의 주말 밤을 책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