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 KCC의 하반기 실적은 건자재 부문이 견인할 전망이다. 반면 페인트 부문의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CC는 3분기 매출액 8487억원, 영업이익 77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6%, 35% 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KCC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1조6680억원, 영업이익 163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6%, 26% 씩 늘어난 수치다.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은 건자재 사업 부문이었다.
건자재 부문은 1분기와 2분기 각각 20%, 13% 씩의 매출 성장률을 나타냈다. 영업이익률은 10%를 넘어섰다.
국내 주택 입주 물량이 늘며 내외장재와 단열재, 폴리염화비닐(PVC) 창호재‧바닥재 등의 건자재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석고보드의 경우 노후주택이 증가하며 수요는 늘고 있지만 공급은 부족해 판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페인트 부문은 매출 정체를 나타내며 마진율도 소폭 하락했다. 선박용 페인트 수요 부진 등으로 수익성 둔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건자재 부문이 KCC의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계절적인 비수기로 2분기 대비 감소한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며 "원가 상승 요인이나 급작스러운 변수가 없기 때문에 무난한 실적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KCC 실적의 키는 건자재 부문의 성장성"이라며 "페인트와 기타 부문은 2015년 이후 회복을 기대할 것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