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로 몸집 불린 BSㆍJB금융 성장성 돋보이네

2014-10-1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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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부산ㆍ전북 소재 은행지주인 BS금융ㆍJB금융이 인수ㆍ합병(M&A)으로 몸집을 불리면서 성장성에 대한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주가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최근 같은 약세장에서 수익률을 방어해줄 대안이 돼줄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BS금융ㆍJB금융은 최근 각각 경남은행ㆍ광주은행을 자회사로 편입해 영업기반을 부산ㆍ전북권에서 경남ㆍ광주로 확대했다.

주요 증권사는 이번 자회사 편입에 대해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주가가 아직 크게 오르지 않은 점도 매력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BS금융ㆍJB금융은 이번 분기부터 자회사 실적을 반영하게 되며 본격적인 효과는 내년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BS금융에 대해 "81조원에 이르는 자산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산, 경남 지역에서 대출경쟁 압력이 낮아진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BS금융은 경남은행을 인수해 자산이 81조3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신한금융을 비롯한 4대 금융지주 자산이 200조원 안팎인 데 비하면 크지 않지만 JB금융(36조6000억원)이나 DGB금융(39조5500억원)보다는 두 배 이상 많다.

하나대투증권은 전일 보고서에서 BS금융을 은행업종 가운데 최선호주로 꼽으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200원을 제시한 바 있다. 대출성장이 10% 내외로 유지되는 가운데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은행업종 가운데 가장 높기 때문이다.

JB금융은 점포 수에서 기존 전북은행(91개)보다도 많은 광주은행(127개)을 얻게 돼 영업력 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두 은행 간 강점 및 인프라를 공유해 나란히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는 얘기다.

BS금융ㆍJB금융이 이런 이유로 잇달아 호평을 받고 있지만 주가는 아직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두 회사 주가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상승률이 모두 10%를 밑돈다. 이에 비해 은행업종지수는 같은 기간 37% 이상 올랐다.

반면 기관 투자자는 두 회사 주식을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 비중도 BS금융ㆍJB금융이 각각 약 50%와 10%에 이른다.

두 회사 주가가 은행업종 가운데 상대적으로 덜 오른 것은 자회사를 늘리는 과정에서 위험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은행업종지수 또한 최근에는 약세로 돌아섰다. 9월 이후 하락률은 약 7%에 이른다. 정부 부양책으로 한때 강세를 보였지만 달러화 강세가 심화되는 가운데 외국인이 우리 증시에서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BS금융ㆍJB금융에 대해 "연초부터 M&A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돼왔으나 주가는 크게 오르지 않았다"며 "인수자금 확보를 위한 유상증자가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구 연구원은 "코스피가 최근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고 있어 은행주만 강세를 보이기도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실적개선 가능성을 감안하면 주가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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