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中 왕자루이 면담…"북핵 억제, 중국이 책임져 달라"

2014-10-1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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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왼쪽에서 두번째)가 14일 베이징 만수호텔에서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왼쪽에서 세번째) 등과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중국(베이징) 석유선 기자= 중국 공산당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 중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4일 중국 공산당 왕자루이 대외연락부장을 만나 북핵 억제에 대한 중국의 책임 있는 역할을 당부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베이징 만수호텔에서 왕자루이 대외연락부장과 조찬 만남을 갖고 북한 핵문제와 관련, "중국과 대한민국의 공동 번영을 위해선 동북아 평화 유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김 대표는 "평화유지를 위해선 북핵문제 해결이 필수적"이라며 "중국 정부가 책임지고 (북한 핵문제를) 억제해 달라"고 강조했다.

다만 왕 대외연락부장은 이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조찬 이후 진행된 새누리당과 중국 공산당 간 정책대화에서 "송나라 시절 대표적인 청백리였던 판관 포청천은 부패한 자에겐 한없이 엄하지만 백성들에겐 자비로운 모습이었는데, 정치인으로서 저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했다"면서 "부패는 국가의 적이며 나라를 힘들게 하는 원흉이라는 사실을 잘 아실 것"이라고 이날 대화의 주제인 '법치를 통한 반부패와 청렴사회 건설'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시진핑 주석께서 취임 이후 성역 없는 반부패 정책을 펴고 있는데 저는 매우 시의적절한 어젠다라고 생각한다"며 "시 주석의 이 같은 리더십은 많은 중국 국민들로부터 커다란 지지를 받고 있는데 저도 크게 공감하며 존경의 마음을 드린다"고 시 주석에게 각별한 경의를 표했다.

김 대표는 "시 주석께서 호랑이든 파리든 가리지 않고 때려잡겠다고 선언했는데 매우 공감하는 대목"이라며 "우리 새누리당 역시 국회의원들의 모든 특권과 기득권을 내려놓고 정치가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보수혁신특별위원회를 설치해 변화와 혁신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후 시진핑 주석을 예방, 한·중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왕 대외연락부장도 이날  "오늘 오후 시 주석과 만날 예정"이라며 시 주석과 회동 사실을 확인하면서 "시 주석도 김 대표와의 만남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와 시 주석 간의 만남은 지난해 1월 김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특사 자격으로 시 주석을 만난 이후 1년9개월 만이며, 시 주석이 2012년 방한한 이후 세 번째다.

한편 김 대표는 야당에서 국정감사 기간 방중을 문제 삼은 데 대해 "이미 오래전 잡힌 일정인데 세월호 정국 등으로 국회 파행이 길어져 국감과 겹친 것"이라며 "외교 관례상 (시 주석과의 만남 등을) 절대 미룰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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