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미소금융, 햇살론, 새희망홀씨, 바꿔드림론 등 서민금융상품 연체금액이 1조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위원회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종훈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서민금융상품 연체금액은 1조1189억원에 달한다.
대출 부실 시 보증을 제공한 기관이 원리금을 대신 상환해주는 대위변제율은 바꿔드림론과 햇살론이 각각 20.7%, 9.4%를 기록했다. 미소금융의 연체율은 8.9%, 새희망홀씨는 3.1%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훈 의원은 연체가 있더라도 이들 상품을 취급하는 금융기관들이 정부의 보증으로 메울 수 있거나 재원 자체가 기업 기부금 등인 만큼 채권관리를 자체 대출상품처럼 철저히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연체율이 상승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저신용·저소득자에 대한 대출인 데다 '공돈'이라는 인식이 강해 금융기관들이 채권관리에 느슨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은행이 영업이익의 일부를 떼어내 운영하는 서민금융상품인 새희망홀씨의 연체율은 3.1%로 일반 대출상품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지만 기타 서민금융상품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그는 "서민금융 연체율이 계속 상승할 경우 상품판매가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지속적인 지원을 위해 채권관리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