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확장경영…은행·증권·보험 급성장

2014-10-14 07:36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상당수 금융사들이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농협금융그룹의 확장 경영이 주목받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일부 은행들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저금리 기조에 따라 점포 수를 줄이고 명예퇴직을 단행하는 등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지난해 상반기 말 203개였던 한국씨티은행의 점포 수는 올해 9월 말 134개로 줄었으며 국민·우리·신한·하나 등 8개 시중은행의 점포 수는 1년여간 270여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은행 임직원 수는 2000명 가까이 감소했다. 이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은행권 구조조정이다.

그러나 농협은행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말 1만4600여명이던 임직원 수가 올해 9월 말 1만5700명가량으로 늘었다.

점포 수 역시 1184개에서 1195개로 늘었다. 같은 기간 국민은행 점포수가 40개가량 줄어 1161개로 줄어든 것과 대조된다.

농협의 예금 증가액 역시 지난 8월 현재 11조4000억원으로 5조1000억원에 그친 우리은행의 2배 이상이다. 대출과 펀드, 퇴직연금 증가액도 1위를 차지했다.

농협의 생명보험과 증권 또한 급성장하고 있다.

다른 생보사의 견제로 오는 2017년까지 판매하지 못하는 변액보험과 퇴직연금을 제외하면 농협생명의 수입보험료는 이미 삼성생명에 이어 업계 2위까지 올라섰다.

농협금융지주가 지난 4월 인수한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이 합병해 오는 17일 출범하는 'NH투자증권(가칭)'은 총자산 42조원으로 대우증권(28조원)을 제치고 증권업계 1위로 올라서게 된다.

이를 반영해 지난해 말 금융그룹 중 5위에 머물렀던 농협금융의 총자산은 올 상반기 말 311조원으로 3위까지 올라섰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