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JTBC방송화면캡처]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13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근 이슈로 떠오른 '세월호 유족 대리기사 폭행사건'이 사라져 뒷말을 낳았다.
전 안행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이 연루된 대리기사 폭행 사건과 관련해 여·야의 날선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날 이 사건을 언급한 이는 새누리당의 강기윤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임수경 의원이 전부였다.
이후 강 의원의 발언에 대응하는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없었고, 새누리당 의원 중에 거드는 사람도 없었다. 강 의원의 질의는 거기서 끝이었다.
임수경 의원도 "경찰이 세월호 희생자들의 카카오톡 문자 메시지 내용을 유족들에게 아직 넘겨주지 않는다"고 언급하다가 "우리 사회가 언제 그렇게 비정해졌나. 지금까지 고통받고 있는 부모들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경찰"이라며 경찰을 비난했지만 김현 의원 수사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이를 두고 사소한 현안도 쉽사리 넘기지 않았던 여야 의원들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가장 민감한 사건을 너무 조용히 넘어간 것이 아니냐는 얘기들이 나왔다.
이 같은 분위기는 같은 상임위 소속이었던 김현 의원에 대한 배려이거나 혹은 국민적 공분을 산 김현 의원 사건을 공론화시켜봐야 역풍만 맞을 것이라 판단해 여야모두 몸을 사렸을 수 있다는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세월호 대리기사 폭행 사건 경찰수사 이후 안행위에서 외교통일위원회로 상임위를 옮긴 김현 의원은 14일부터 시작하는 중국 대사관 국정감사 참여를 위해 전날 베이징으로 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