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높이 16.m의 거대한 '노랑 오리'가 잠실 석촌호수에 상륙한다.
네델란드 출신의 세계적 공공미술 작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의 '러버덕 프로젝트'다. 어린 시절 가지고 놀았던 추억의 노랑 오리를 대형 고무 오리로 제작해 물위에 띄우는 '러버덕 프로젝트'는 2007년부터 전 세계 16개국에서 20회 이상 순회하면서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플로렌타인 호프만의 대표적 공공예술 프로젝트인 러버덕 프로젝트는 전 세계에 행복과 기쁨을 전하는 하나의 ‘축제’다. 2007년 프랑스 생나제르에 26m크기의 대형 러버덕이 등장한 이후 전 세계 여러 도시에서 순회 전시되고 있다.
2008년에는 네델란드 전역과 브라질 상파울루에, 2009년에는 일본 오사카, 2011년에는 뉴질랜드 오클랜드, 2012년에는 일본 오노미치 등에 전시됐다. 2013년에는 호주 시드니, 홍콩 하버시티, 대만 가오슝, 지룽, 타오위안, 중국 베이징에, 2014년에는 중국 충칭과 구이양, 베트남 호치민, 미국 LA와 피츠버그 등 러버덕은 가는 곳마다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크기도 다양하다. 생라자르의 오리는 가로·세로·높이가 26m, 20m, 32m로 가장 컸고 베이징 이화원 내 호수에 설치된 오리는 14m, 15m, 18m 등이었다.
이번 서울 석촌호수에 뜨는 러버덕은 높이 16.5. 가로 세로 16.5m, 19m로 무게만 1000kg에 육박한다. 산업용 PVC로 두 겹으로 덧대어 내구성을 강화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작가는 "석촌 호수에 떠 있는 대형 노랑 고무오리를 통해 재난과 사고로 실의에 빠진 한국 국민들이 기쁨과 희망을 나누고 상처를 치유하는 '힐링'의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석촌호수 '노랑 오리'는 11월 14일까지 볼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다. (02)3210-4555
■플로렌타인 호프만=“나는 예술작품이 영원하다고 믿는 아티스트는 아니다. 대부분의 예술작품은 부유한 사람들에 의해 구매되지만, 나는 대중을 위한 아티스트이며, 공공장소에 설치되는 작품은 모두를 위한 예술이 된다.” 는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공공미술 작가다. 실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를 활용하여 거대한 크기의 초대형 작품을 만든다.열린 공간에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플로렌타인 호프만의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단순한 작품 전시를 넘어 작품을 만나는 전세계 모든 이들에게 행복한 어린시절에 대한 기억 찾기와 열린 공간에 대한 새로운 시각 갖기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