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트홀]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석촌동 싱크홀 문제를 시작으로 도로위 곳곳에 산재한 '포트홀(Pot Hole·팬 곳)'에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지난 10년간 서울에서만 약 50만 건의 포트홀이 생긴것으로 집계됐다.
포트홀이 가장 많은 자치구는 상습 정체 구역이 잦은 구로구와 서대문구이며 이로 인해 발생한 교통사고도 2000건 이상으로 알려졌다.
포트홀은 2005년부터 2009년까지 한해 3만여 건 발생했으나 2010년 이후에는 그 수가 크게 증가했다.
2010년에는 8만 8239건, 2011년에는 6만 2472건, 2012년에는 5만 2566건, 2013년에는 9만 3085건이 각각 발견됐다.
2010년과 2013년에 특히 많이 생긴 것은 포트홀이 비나 눈에 영향을 많이 받는것을 감안할 때 그해에 비가 많이 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0년간 발생한 포트홀의 면적은 총 79만 1742㎡였으며, 이를 보수하는데 사용된 비용은 시에서 49억 7600만원, 자치구에서 43억 500만원을 합해 총 92억 8100만원이 투입됐다.
포트홀로 인한 교통사고는 2106건 발생했으며 포트홀 사고는 2007년까지는 한 건도 없었지만, 2011년에는 538건, 2013년에는 803건 발생했다.
사고에 따른 피해보상금은 시에서 13억 2300만원, 자치구에서 2억 5600만원을 각각 지급했다.
포트홀 발생은 자치구별로 큰 차이를 보였는데, 구로구에서는 10년간 8536건이 발생했고, 이어 서대문구(8278건), 양천구(8064건), 동작구(7251건), 중랑(5594건), 마포구(4896건) 순이었다.
반면 도봉구는 35건에 그쳤고 영등포구(91건), 송파구(290건) 등도 발생 빈도가 낮았다.
구별로 큰 차이가 난 것은 교통량과 정체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라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교통량이 많으면 도로에 무게가 쏠려 표면이 약해지며, 정체가 심할 때도 정차와 출발을 반복하며 도로가 팰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은 교통량이 많고 상습 정체 구간도 많아 고속도로보다 포트홀에 더 취약하다"며 "해마다 예산을 늘려 도로를 보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