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무조건 크고 비싸게"

2014-10-12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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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패스트푸드업체들이 '프리미엄'(빅사이즈) 전략으로 살길을 모색하고 있다.

한 끼 식사대용보다 간식거리로 인식되던 햄버거를 더 크고 고급화해 매출을 회복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존에 5000~6000원이던 불고기버거 세트 가격은 최근1만원 이상까지 치솟았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만원 안팎의 햄버거 메뉴들의 판매량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와퍼'로 국내에서 프리미엄 버거의 시대를 개막한 버거킹은 지난해 '와퍼'보다 더 크고 비싼 제품들을 프로모션 제품으로 출시해 판매량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특히 한정판으로 선보인 '콰트로치즈버거'는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판매 요청에 의해 올해 2월 재출시되는 등 '상시 메뉴'로 자리잡았다. 재출시 한 달 만에 100만개 판매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최근에는 400만개 판매를 돌파했고 국내 인기에 힘입어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 해외 수출로 이어지고 있다. 

프로모션 제품으로 내놓은 '해피브라운와퍼' 역시 출시 24일 만에 50만개를 판매하는 등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빅맥'으로 대표되던 맥도날드도 프리미엄 버거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955버거' '1988버거' 등을 프로모션 상품으로 출시하며 공격적인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1955 버거'는 1월 말에 상시 메뉴로 선보인 후 출시 한달 반 만에 200만개가 판매됐다. 

롯데리아도 지난 2004년 한우불고기버거로 프리미엄 시대를 개막했다. 롯데리아의 프리미엄 버거는 매년 10% 이상 매출이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 됐다. 

업계 관계자는 "매장 포화와 정부의 신규출점 규제 등으로 인해 업계가 생존을 위한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패스트푸드=식사대용'이라는 공식을 세우기 위해 관련 업체들이 더욱 공격적으로 메뉴를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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