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반도체 업황 악화 우려 등으로 하락

2014-10-1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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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반도체 업황 악화 우려 등으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5.15포인트(0.69%) 하락한 1만6544.1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22.08포인트(1.15%) 내려간 1906.13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102.10포인트(2.33%) 하락한 4276.24에 각각 장을 마쳤다.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는 전날 “올 9월 마감한 회계 2분기 순매출이 5억4620만 달러에 머물 것”이라며 “중국 판매 감소로 실적이 부진할 수 있고 반도체 산업 전체에 조정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2개월 전 전망치는 5억6000만∼5억7590만 달러였다.

이에 따라 다른 반도체칩 제조업체들의 실적도 나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세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확산됐다. 반도체는 가전제품과 컴퓨터 하드웨어, 자동차 등 여러 제품에 폭넓게 쓰이기 때문에 반도체 기업 실적은 세계 경기의 가늠자 역할을 한다.

스티브 상이 마이크로칩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또 한번의 조정이 시작될 것으로 믿고 있다”며 “조정은 가까운 미래에 더욱 넓은 범위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평가기관인 S&P는 이날 프랑스의 경기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7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3.3%로 올 7월 전망치인 3.4%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IMF는 보고서에서 “세계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예상보다 취약하고 하방위험은 여전하며 국별로 위험 요인이 다원화돼 있다”고 우려했다.
IMF는 단기적 위험요인으로 양적완화 종료 및 금리 인상, 시장조정ㆍ자본비용 증가에 따른 투자ㆍ소비 감소,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유가상승 등을, 중기적 위험요인으로 유럽 등의 디플레이션 우려, 수요 감소 지속에 따른 경기침체 장기화, 신흥국의 잠재 성장률 둔화 등을 제시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7% 가까이 급락했다. 마이크로칩 주가는 12% 폭락했다.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MS), 시스코시스템스 등도 최소 3.5% 이상 하락하는 등 기술주도 부진을 나타냈다.

마크 프리먼 웨스트우드홀딩스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심리적인 롤러코스터가 있다”며 “미국 이외 세계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자신감이 어느 정도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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