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시진핑 추천한 황산行 포기…국감 중 중국일정 축소

2014-10-1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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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대표최고위원실에서 김무성 대표최고위원 주재로 최고중진연석회의가 열렸다.[사진=새누리당 제공]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대표최고위원 취임후 첫 해외방문지로 다음주 중국을 찾을 예정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추천한 황산행을 포기했다.

국정감사 일정 중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이재오 의원 등을 포함해 12명의 정치인으로 구성된 매머드급 대표단을 이끌고 가는 것에 대한 따가운 눈초리를 의식한 탓이다.

10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김무성 대표는 애초 13일부터 닷새로 잡았던 중국 방문 일정을 나흘로 줄여 16일까지 일정을 소화하기로 했다.

당초보다 하루 빠진 일정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으로 알려진 황산 관광이다.

지난달 중국 공산당 초청으로 '한중정당정책회의' 참석을 겸해 중국을 공식 방문하는 김 대표는 공산당측의 요청에 황산 방문에 응했었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황산의 가을을 보지 않고서는 중국을 봤다고 할 수 없다"며 적극 추천했다는 후문이다.

김 대표는 그러나 국정감사 기간임을 감안해 외교 일정만 소화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황산 방문을 전격 취소했다.

김무성 대표는 14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한중정당정책회의에서 연설하는 것을 포함해 주요 정치권 인사들과 면담할 예정이다.

특히 시진핑 주석과 회동을 추진 중이며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는 이날 오찬을 함께할 계획이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해 초에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특사단장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 시 주석에게 박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는 등 시 주석과 인연이 깊다. 

김 대표는 이번 방중을 대비해 외교부로부터 한중 현안을 보고 받는 것을 비롯해 시 주석 및 중국의 반부패 운동과 관련한 책을 챙기는 등 첫 해외 채비를 단단히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 대표의 한 측근은 "지난해 특사단장으로 떠나기 전부터 중국을 꼼꼼히 공부했고, 당 서열 10위 이내 주요 인사들과 깊게 교류해 중국에 대한 이해는 굉장히 높은 편"이라며 "특히 이번 방중 기간 '반부패와 법치'를 주제로 한 한중정당정책회의'를 대비해 집중 공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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