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쓴다고 했을 때 크리스티 에듀케이션의 베로니크 학장이 저자에게 던진 첫 마디였다. 크리스티 에듀케이션은 세계적인 경매회사 크리스티가 세운 예술 전문가 양성 기관으로 저자가 졸업한 학교이기도 하다. 이 학교의 수장 베로니크 학장은 이미 학교를 졸업한 저자에게 도서관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해 주는 등 자료 수집에 큰 도움을 주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그림 100점의 이미지를 모두 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걱정을 했다.
저자는 조선일보 미술담당기자출신으로 그림값이 어떻게 매겨지는지, 왜 그렇게 팔리는지에 관심이 많았다.
베로니크 학장의 우려와는 달리 이 책에는 미술품 거래 역사상 최고가 그림 100점이 모두 담겨 있다.
그렇다면 이 책에 실린 그림들 가격을 모두 합치면 얼마일까.
무려 7조원에 달한다. 1위를 차지한 폴 세잔의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은 거래 가격만 2억5000만 달러(약 2600억원)다.
왜 그렇게 비싸게 팔릴까. 그 이유도 쓰여있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이 담긴 이 책도 비싸다. 두껍고, 딱딱한 커버를 가진 무거운 책이다. 오래두고 보는 책꽂이 장식용으로도 손색없다. 560쪽. 5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