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초심불망(初心不忘) 자세로 시민들의 목소리 듣겠다"

2014-10-0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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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초심불망(初心不忘) 자세로 몸을 더 낮춰 시민들의 목소리를 귀기울여 듣겠습니다."

오는 8일 취임 100일을 맞이하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7일 가진 출입기자 인터뷰에서 제2기 서울시정의 방향을 이 같이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뒤 100일이 지난 소회에 대해 "'시민이 시장입니다'란 구호로 1기때부터 시정을 펼쳐왔는데 그 어떤 전임 또는 타 단체장들보다 이를 실천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도블록 시장이 되겠다고 앞서 전했는데 이는 어찌보면 소소한 일이지만 다른 한편으론 도시의 기본을 들여다보겠단 의미다. 즉 아주 세밀하면서 정밀한 행정을 펴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한 도시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길이 중요하다"고 했다.

지난 1기를 이끌어온 두 개의 틀을 협치, 혁신으로 언급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참여예산제, 청책토론회, 명예부시장제 등 각계 의견을 듣고자 한 협치 및 서울혁신기획관제도 또는 공유도시와 같은 혁신으로 각종 정보를 공개했다"며 "얼마 전 미국을 방문했을 때 서울의 원전하나줄이기 등이 알려진 것처럼 많은 결실을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기에 대해 박 시장은 '공공의 혁신'을 강조했다. 여기에는 공무원의 금품수수, 청탁 방지 등 내용이 담긴 일명 '김영란법'을 서울부터 시행하겠다는 공직사회 혁신안 '청사초롱(청렴·사랑·초심·롱런) 서울'과 '갑옷을 벗겠습니다'라는 갑질 금지 등 대책을 들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정에 대한 모든 구상은 어떻게 하면 시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이느냐에 초점을 둔 것이다. '초심불망'(처음의 마음을 잃지 않는다)과 같이 앞으로 200일, 2000일을 맞아도 첫 마음을 유지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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