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황준호 부사장ㆍ홍성국 부사장ㆍ이영창 전 부사장 가운데 1명을 최종 CEO 후보로 내정하기로 했다.
홍 부사장 및 이 전 부사장은 대우증권에 사원으로 입사해 현재 위치까지 오른 인물이다. 황 부사장은 KTB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을 거쳤다.
애초 대우증권은 7월 김기범 전 사장이 임기를 8개월 가량 남긴 채 사퇴하면서 곧장 후임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었다. 이미 CEO 후보를 외부인사 가운데 정했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반면 대우증권은 CEO 선임을 위해 9월에 열기로 했던 임시 주주총회를 다음 달로 미뤘다. 당시 KB금융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대우증권도 외부인사를 배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달았다. 대우증권은 정부가 대주주인 산은금융지주 자회사로 CEO 인사 때마다 낙하산 논란에 휘말려왔다.
대우증권은 9월 말부터 사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본격적인 CEO 인선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무렵 황 부사장을 비롯한 3명 외에도 이삼규 수석부사장이나 김국용 부사장, 김성호 부사장도 하마평에 올랐으나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은 30일 이사회를 열어 최종 사장 후보를 정한 다음 오는 11월 14일 임시 주총에서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사장후보추천위원회가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 공개된 게 전혀 없다"며 "대주주(산은금융지주) 영역인 만큼 위원회 구성원이 누구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