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55년 동아일보 연재 첫회에 등장한 고바우영감]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 최장수 시사만화인 '고바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특별전이 대한민국역사박물관(관장 김왕식)에서 열리고 있다.
'고바우가 바라본 우리 현대사'를 타이틀로 7일 개막한 이 전시에는 지난해 박물관이 수집한 대표 소장자료인 김성환(82) 화백의 '고바우영감' 관련 자료 7700여 점에서 엄선한 자료 200여점을 선보인다.

[고바우영감 김성환화백]
그는 "이렇게 내 작품을 한꺼번에 전시장에서 만난 적은 처음"이라며 "오랫동안 고바우를 사랑해준 이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1970년대 '고바우영감을 보기 위해 매일같이 남해 섬에서 배를 끌고 와 신문 한부를 소중히 가지고 가는 어부가 가장 기억에 남는 독자에요. 그 어부는 얼마전까지 멸치며 마른 미역을 보내줄 정도로 고바우를 깊이 사랑해줬죠."
고바우영감은 1950년 육군본부가 발행한 '사병만화'에 첫선을 보이고 이후 '만화신문'과 '월간희망' 등을 거쳐 1955년 2월1일 동아일보를 발판으로 일간지에 상륙했다. 이어 조선일보와 문화일보 등을 거치며 2000년까지 무려 45년간 1만4139회를 연재한 한국 최장수 시사만화다. 이런 가치를 인정받아 고바우영감 원화는 2013년 2월 등록문화재 제538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전시 특별전에는 ‘언덕길가’ ‘떡집은’ 등 김 화백이 2000년 이후 고바우영감 연재를 종료하면서 그리기 시작한 풍속화를 비롯해 고바우영감 원화와 고바우영감 기념우표, 생활용품 등을 볼수 있다. 전시 11월 30일까지. (02)3703-9200. X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