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우윤근-주승용-이목희…새정치연합 원내대표, 4파전

2014-10-06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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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원내대표, 세월호특별법 여야 협상 등에서 핵심 역할

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오는 9일 열리는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보궐선거 후보 공모에 4선의 이종걸 의원과 3선의 우윤근·주승용 의원, 재선의 이목희 의원이 각각 등록했다.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선거대책위원회는 6일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접수한 결과 이같이 4명이 접수했다고 밝혀 4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중도파로 분류되는 이종걸 의원과 친노계가 지지하는 우윤근 의원 간 경쟁구도로 예상됐다. 하지만 중도파 내부에서 주승용 의원을 지지하는 세력이 갈라지고 초·재선 일부와 민주평화연대(민평련)의 지지를 받는 이목희 의원이 출마하면서 구도 변화를 가져왔다.

현재 이종걸·우윤근 의원은 세월호특별법 협상에 대한 책임론을 내세우며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이 의원은 세월호법 협상이 사실상 실패한 만큼 주자를 바꿔야 한다는 입장을, 우 의원은 세월호법 협상을 끝까지 책임지고 마무리한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이날 각 계파 모임을 갖는 등 내부 여론 수렴에 나섰지만 후보 등록일이 임박하면서 우선 후보 등록을 한 뒤 후보 단일화에 대해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도파 의원 모임인 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은 이날 오찬 등에서 이종걸-주승용 의원의 출마를 놓고 의견을 교환했지만 결국 모두 출마하는 방향으로 정리했다.

민평련 역시 내부적으로 친노계를 주축으로 한 우윤근 의원 추대 목소리가 나왔지만 경선을 앞두고 당의 색깔에 맞춰 이목희 의원을 지지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후보 등록을 마감한 뒤 후보들에게 7일부터 이틀 동안 선거운동 기간을 부여한다. 이어 오는 9일 오후 2시 국회에서 원내대표 선거를 치르게 된다.

한편, 원내대표 자리를 놓고 내부 경선전이 예고되는 가운데 내년 초 전당대회를 앞둔 시점은 물론 원내대표가 당연직 비상대책위원을 겸한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에서는 계파 간 치열한 대리전 분위기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정해지는 후임 원내대표는 이달 말까지 세월호특별법과 정부조직법, 유병언법(범죄수익은닉방지법) 제·개정을 위한 여야 협상 등에서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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