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현대차에 따르면 노조는 전체 조합원 4만7000명을 대상으로 올해 임협 잠정 합의안에 대한 수용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2만2499명(51.53%)이 찬성해 가결됐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임협 타결 조인식을 연다. 노사는 최대 쟁점이던 통상임금 확대 문제와 관련해 법적 소송결과에 따르되 노사 자율로 논의키로 합의했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지난 6월 3일 상견례를 시작해 같은 달 10일 1차 본교섭에 들어갔다. 하지만 통상임금 범위 확대 등에 대해 노사의 입장이 갈리면서 8월 12일 노조는 쟁의발생을 결의했고, 14일에는 파업 찬반투표(70% 찬성)를 실시해 22일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노사는 이번 임협의 최대 쟁점인 통상임금 범위 확대 문제와 관련해 별도 상설합의체인 '임금체계 및 통상임금 개선위원회'를 구성해 내년 3월 말까지 임금 체계 자체를 바꾸는 것에 대해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노사는 임금 9만8000원 인상과 성과금 300%+500만원에 합의했다. 품질목표 달성 격려금 150%, 사업목표 달성 장려금 370만원 지급,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만 60세 정년 보장 등에도 합의했다. 노조가 요구하던 해고자 2명 복직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현대차에 따르면 노조는 정기 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을 요구하며 지금까지 총 6차례의 부분 파업을 진행했다. 또 9월 둘째 주 이후 잔업 특근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약 4만2200여대의 생산 차질로 9100억원의 매출 차질이 발생했다.
한편 기아차 노조는 이날 12시간 부분파업을 강행한다. 정기상여금에 대한 통상임금 확대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이유다. 기아차는 현재까지 총 5번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광주 공장은 총 1만1000여대의 생산 차질로 1900억원의 매출 차질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