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동양증권이 1일 회사 이름을 유안타증권으로 바꾸고 중화권 특화 증권사로 도약을 선언했다.
새 대주주인 대만 유안타금융지주와 함께 동양사태로 위축됐던 사세를 회복하고 더 큰 성장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유안타증권은 중국 상하이ㆍ홍콩 증시 간 교차매매를 허용하는 '후강퉁' 시대를 맞아 중화권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회사는 새 비전을 '고객 재무목표를 실현하는 아시아 최고 금융서비스 전문가'로 정했다. 새 미션으로는 위 크리에이트 포춘(We Create Fortune)을 내걸었다. 여기에는 유안타금융지주가 추구하는 경영철학이 담겨 있다는 설명이다.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은 "우리는 국내에서 아시아를 가장 잘 아는 증권사로 거듭났다"며 "이를 바탕으로 고객 자산을 늘린다는 미션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은 이미 서명석 사장 직속으로 후강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으며, 이를 통해 중국 자본시장 개방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중화권 현지 애널리스트를 통해 중국 증시 소식도 먼저 받는다. 어느 경쟁사보다 빠르게 추천종목을 투자자에게 제시하기 위해서다. 유안타금융지주는 대만뿐 아니라 홍콩(10명), 상하이(5명)에도 애널리스트를 두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모기업에 힘입어 중국 현지에서 기업공개(IPO) 주관도 강점을 보일 전망이다. 과거부터 장점으로 꼽혀온 리테일 영업 및 투자은행(IB) 부문도 재정비에 들어갔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대주주와 긴밀하게 협의해 대중국 상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