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우산 시위 확산 배후는 미국?

[사진 출처: CNN 동영상 캡쳐]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홍콩 우산 시위 확산 배후에 미국이 있다는 음모론이 제기됐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러시아 관영 방송인 제1채널과 로시야24 등은 30일(현지시간) 홍콩 우산 시위 확산 소식을 보도하며 “미국이 배후 조종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제1채널은 홍콩 우산 시위 확산에 대해 “중국에 따르면 홍콩 시위대 지도부는 미 국무부와 관련돼 있다”며 “미국의 제재로 러시아가 새로운 금융거래처를 찾기 위해 아시아에 눈을 돌리자 미국이 불안정을 촉발하려는 것일 수 있다”고 전했다.

제1채널은 홍콩 우산 시위 확산에 대해 “중국이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러시아를 지지한 데 대한 보복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 중국 건국 65주년 맞아 시진핑 등 신·​구 지도자 국경절 만찬회

로시야24는 홍콩 우산 시위 확산에 대해 "중국 언론에 따르면 홍콩 시위대 지도부가 미국 정보기관에서 특별훈련을 받았다고 한다”며 “학생 나이의 시위대가 우산을 갖고 괜찮은 '그림'을 만들어내는 고상한 생각을 해냈을 것 같지 않다”고 보도했다.

이어 홍콩 우산 시위 확산에 대해 “전문가들은 홍콩의 중국 반환으로 영향력을 잃은 영국도 이번 시위의 배후에 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지난 2011년 12월 실시된 총선이 부정선거 시비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을 때도 국영언론을 통해 “미국이 배후에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