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요우커 씀씀이 줄어든다

2014-10-0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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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관광을 위해 난닝공항을 찾은 중국인 요우커들의 모습. [사진=중궈신원 제공]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의 해외씀씀이가 줄어들고 있다.

올 상반기 중국인 해외관광객의 해외지출 증가율이 지난해 26%에서 16%로 급감했다고 한국관광공사 베이징지사가 유엔세계관광기구(UNTWO)의 자료를 인용해 1일 밝혔다.
요우커의 해외지출증가세는 여전히 16%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전년대비 10%p가 줄었다는 점에서 적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이같은 급작스런 증가세 둔화는 현정부의 정풍운동으로 인한 해외여행객 축소와 해외직구사이트의 성행 등이 요인으로 꼽힌다.

공무원들은 해외여행은 물론 해외출장까지 극도로 자제하고 있는 형편이다. 베이징시의 경우 관료들의 해외여행을 책임자 결제사항으로 지정하고 공무원들의 여권을 통합관리하고 있다.

또한 중국내 해외직접구매 사이트가 급성장세를 보이며 여행객들의 해외여행 쇼핑액이 줄어든 것도 소비증가세 둔화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추세는 중국여유연구원이 발표한 올해 국경절연휴(10.1-10.7) 여행동향 예상에도 두드러진다. 조사에 따르면 중국인민들의 여행의사는 56%에 달했으며, 국경절 여행객은 4억8000만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13%증가할 것으로, 관광수입은 2700억위안으로 전년동기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관광지별 행사와 프로모션, 그리고 통행세면제 등의 정책혜택에 힘입어 국내여행객들이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근교여행에 대한 예약량도 비교적 높은 성장을 보였다. 여행을 가겠다는 인민들 중 32.8%가 근교여행을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각 온라인여행사의 '입장료+호텔', '항공+호텔' 등 다양한 방식의 조합형 아웃바운드 자유여행상품 예약률 또한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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