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에 반발한 홍콩 시위에 마잉주(馬英九) 총통 등 대만 정계 인사들도 지지의사를 밝히고 나섰다.
연합보 등 대만 언론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마 총통이 전날 개최된 '제20회 세계 대만경제인 연합총회 정기연회'에서 "대만은 홍콩 주민의 행정수반 직선제 실현을 위한 시위를 지지한다" 밝혔다. 아울러 "홍콩 시위에 대해 대만은 충분히 이해하고 지지한다"며 "중국 당국이 홍콩 주민의 요구를 수용해 진정한 보통선거를 실현하는 것이 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콩 시위를 두고 미국, 영국도 지지의사를 밝힌 상태다. 조시 어니스트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을 통해 "홍콩 보통 선거를 지지하며 이를 위한 홍콩 주민의 바람도 지지한다"고 밝혔다. 영국 외교부도 29일 성명을 통해 "홍콩 시위권을 수호하고 법에 의거한 권리를 행사할 필요가 있다"면서 "보통선거 시행은 진정한 자유를 보장하는 길"이라고 지지의사를 천명했다.
홍콩 도심점거 시위는 28일 이후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위 지역 은행과 학교의 휴업도 지속됐다. 29일 저녁 홍콩 서부지역과 까우룽(九龍)반도 몽콕(旺角) 등에서 도심 점거 시위에 나선 인원만 10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