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 김영애 “최저생계비 못 받는 비정규직 연기, 사회적 의무감 있었다”

2014-09-3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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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카트 제작보고회 김영애[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배우 김영애가 최저생계비도 못 받는 비정규직 노동자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30일 오전 서울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카트’(감독 부지영·제작 명필름) 제작보고회에는 부지영 감독, 염정아, 문정희, 김영애, 엑소 디오(도경수), 천우희, 황정민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영애는 “청소일만 하면서 살아오다 드디어 처음으로 자기 목소리를 내는 인물을 연기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영애는 “계단 밑에서 허리도 못 펴고, 거기서 밥을 먹는 노동자들의 모습을 뉴스에서만 접했었다.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회상한 뒤 “청소부 역할도 처음이다. 최저생계비도 못 받는 분들을 연기했지만 제가 잘 했는지는 모르겠다. 사회적인 의무감을 갖고 촬영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카트’는 비정규직 823만명, 전체 임금 노동자의 44.7%, 그 중 여성 비정규직이 433만명에 달하는 대한민국의 노동계의 현실을 다룬 영화다. 정규직 전환을 앞둔 선희(염정아)를 비롯해 싱글맘 혜미(문정희), 청소원 순례(김영애), 순박한 아줌마 옥순(황정민), 88만원 세대 미진(천우희)이 하루 아침에 직장을 잃을 위기에 처하면서 노조를 결성, 회사의 부당대우에 대해 맞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염정아, 문정희, 김영애, 도경수, 황정민, 천우희, 이승준, 지우, 김강우 등이 출연했다. 11월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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