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수시 한양대·건국대·항공대 논술 교과서 중심 출제 강화”

2014-09-2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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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대학 논술고사에서 제시문과 논제가 평이한 가운데 교과서 중심의 출제가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투스청솔은 한양대와 건국대, 항공대의 논술고사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27일 한양대 인문, 상경 논술고사, 건국대 자연 논술고사, 한국항공대 인문, 이학, 공학 논술고사가, 28일에는 한양대 자연 논술고사, 건국대 인문 논술고사가 실시됐다.

한양대 자연계 논술고사는 수리 논술로 ‘수열의 극한(수렴, 발산)’, ‘벡터’ 두 문제에 대해 각 소문항이 3개씩 나왔다.

난이도는 종전과 비교해 대체로 평이했다는 것이 수험생들의 반응이다.

같은 날 실시된 건국대 오전 인문사회계I 논술고사는 공동체주의와 개인주의에 관한 지문과 시, 도표 등 4개의 제시문을 주고 논제로는 공동체주의적인 사람 중에 적극적인 사람이 많고 개인주의적인 사람 중에 소극적인 사람이 많은 이유 분석, 공동체와 인간의 연관성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차이 등을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난이도는 종전 논술고사와 비교하면 대체로 평이하다는 반응이다.

한양대 인문1 논술고사에서는 김정희의 작품 세한도(그림)를 제시하고 제시문으로 (가) 그림을 그린 김정희의 의도, (나) 도상학적 관점에서 해석, (다) 작가 의도보다 작품 내부를 중시해 작품의 본질을 파악해야 한다는 세개의 제시문이 나왔다.

논제로는 첫 번째 세한도에 관련된 (가)를 참고해 (나)를 바탕으로 세한도를 해석하고 두 번째 (다)를 참고해 (나)의 관점으로 해석하는 것이 왜 문제인가를 설명하며 세 번째 (다)의 관점에서 세한도의 집을 중심으로 자신의 견해를 간략히 서술하라는 문제가 출제됐다.

제시문 (나)는 EBSi 수능완성 국어B형 실전모의고사 6회에 실린 예술지문 도상학(iconography)에 관련된 지문이었다.

제시문이 교과서 및 EBSi 교재 등에 나온 내용으로 논제도 평이해 대체로 쉽다는 수험생들의 반응이 많았다.

한양대 인문2 논술고사에서는 제시문으로 (가) 기형도의 현대시 ‘질투는 나의 힘’, (나) 기억 자아와 경험 자아, (다) 중용의 덕에 대한 세 개의 제시문이 나왔고 논제는 첫 번째 화자가 자신의 삶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쓰고 두 번째 제시문 (나), (다)를 배경으로 (가)의 화자의 견해를 검토, 비판하며, 세 번째 (가)의 화자가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개선 방안을 제시하라는 문제가 출제됐다.

수험생에 따라서는 (가) 시의 해석과 제시문 (다)의 제시문의 논지 파악이 다소 어려웠다는 반응이지만 출제 경향이 그동안의 모의 논술 문제와 유사하고 종전 논술고사에 비해서는 대체로 평이하다는 평이다.

한양대 상경계 논술고사는 인문 논술과 수리 논술로 출제됐다.

인문 논술로는 제시문으로 (가) 헬레니즘 철학자, (나) 이타주의, (다) 여성참정운동 에 대한 것이 나왔고 논제는 (가)와 (나)에 나타난 인간형을 분석하고 (다)의 사례를 바탕으로 그 인간형들의 한계를 논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수리 논술은 행렬 문제가 세 개의 소문항으로 나왔다.

인문 논술의 제시문 및 논제는 대체로 평이하다는 반응이었고 수리 논술의 행렬 문제는 상당히 쉽게 출제돼 수험생들은 인문 논술의 변별력이 다소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국대 자연계 논술고사는 수학은 공통으로 출제되고, 과학은 물리, 화학, 생명과학 중 1과목을 선택해 응시했다.

이번에 출제된 수학 문제는 두 문항이 나와 (1) 삼각함수와 극한 계산, (2) 타원과 쌍곡선, 접선의 방정식 등에 관한 것이 출제됐다.

과학 논술은 물리 과목은 주양자 수, 광자의 에너지 문제가 나왔고 화학 과목은 중화 반응, 이온화 문제, 생명과학 과목은 포도당에 관한 문제가 각각 출제됐다.

난이도는 수학 논술고사의 제시문이 수학 II(성지출판)와 기하와 벡터(교학사)에서 출제됐고 화학 문제는 고등학교 화학 I (교학사) 4장 닮은꼴 화학 반응-산과 염기, 고등학교 화학 I (천재교육) 4장 닮은꼴 화학 반응-산과 염기에서 나왔다.

생명과학의 제시문은 생명과학1 교과서 ‘신경계'(천재교육, 상상아카데미, 비상교육)와 생명과학1 교과서 ‘항상성유지'(천재교육)에서 인용되는 등 교과서 중심의 출제가 많아 종전 논술고사 보다 대체로 평이한 편이었다.

한국항공대 인문 논술고사는 첫 번째 문제로 시간 절약에 관한 네 개의 제시문을 주고 위 제시문에서 중점적으로 서술하고 있는 내용을 쓰고 그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라가 나왔고, 두 번째 문제는 인간의 삶과 행복에 대한 해결책에 대해 다루고 있는 두 개의 제시문의 각각 차이점을 서술하고, 제시문 가를 이용해 자본주의 성징과 한계에 대해 서술하는 것이 나왔다.

세 번째 문제는 도표1과 도표2를 비교하고 우리나라 국민들의 생활만족지수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서술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한국항공대 공학 논술고사는 3문제가 출제된 가운데 농도 구하기, 회전체 부피 계산, 반사율 등을 구하는 것이 나왔고 이학 논술고사는 적분, 극댓값, 극솟값 문제 등이 출제됐다.

종전 논술고사와 비교해 한국항공대 인문, 공학, 이학 논술고사는 대체로 평이한 수준이라는 수험생들의 평이 많았다.

27일, 28일 이틀간 실시된 올해 수시 대학별 논슬고사의 출제 경향은 종전보다 제시문 및 논제가 평이하고 교과서 및 고교 교육과정 중심의 출제가 강화되는 점이 특징이다.

이는 올해부터 대입 논술고사에 ‘선행학습 금지법(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 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 시행과 교육 당국의 대입 논술고사 정상화 방침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다른 대학들의 논술고사도 종전보다 평이한 출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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