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의회 상임위원회에서 회기 중 행정기관의 업무보고를 중단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26일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위원장 김용석)에 따르면, 전날 열린 제256회 임시회 경제진흥실 업무보고 중 보고 중단을 전격 결정했다.
이번 문제의 발단은 경제진흥실장 공석 장기화에 기인한 것이다. 앞서 서울시는 민선 6기 들어 외국인 투자유치 등 창조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1급의 경제진흥실장 자리를 개방형 직위로 바꿨다.
그러다 보니 서울의 경제·산업 정책을 관장하는 자리에 3개월 가량 공백이 생겼다. 서울시는 공모를 거쳐 지난 16일 서동록(45) 맥킨지 한국지점 서울사무소 파트너를 신임 경제진흥실장에 내정했다.
하지만 젊은 컨설턴트인 서 내정자 역시 신원조사를 진행하는 등 아직 절차가 남아 빨라야 내달 임용이 예정됐다. 당분간 경제사령탑의 공백이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김용석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서울경제 전반을 소관하는 경제진흥실의 수장이 3개월 넘게 장기공석 상태로 남아 조직 전체가 심각한 피로감과 무기력감에 빠진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또 김용석 위원장은 "공무원들의 부실한 자료 제출과 답변 태도가 개선되지 않아 상임위원들이 의정활동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는 지경"이라며 "관계자의 적절한 사과와 해명이 필요하다는데 상임위원 전체가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는 폐회 중에 임명될 경제진흥실장으로부터 별도의 업무보고를 받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