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민 "세월호 실종자 가족, 실내체육관 비워달라"

2014-09-25 21:27
  • 글자크기 설정

면담 중에 양측의 견해차로 고성 오가기도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전남 진도군민들이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에게 진도 실내체육관을 비워달라고 요구했지만 가족들은 거부했다.

세월호 참사 진도군 범군민 대책위원회 관계자 50여명은 25일 오후 8시 30분께 진도 실내체육관을 방문해 실종자 가족들과 면담했다.

대책위는 가족에게 전달한 성명에서 "체육관을 숙식장소로 더 점유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 군민들의 입장"이라며 "지역 주민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임시 거처를 팽목항이나 진도 자연학습장 등으로 옮겨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남 진도군민들이 세월호 실종자 가족에게 진도 실내체육관을 비워달라고 요구했으나 가족들은 거절했다. 사진은 사건 초기의 진도실내체육관 모습.[사진=아주경제 DB]


대책위는 "체육관은 진도의 유일한 종합 체육시설로 주민의 건강을 돌보는 휴식장소이자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유치한 내년 도민 체육대회를 개최할 기반"이라며 "벼랑 끝에 몰린 지역경제를 살려 군민이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거처를 옮겨 달라"고 요구했다.

실종자 가족은 세월호 참사 이후 상징적 장소로 굳어진 체육관을 떠나면 국민적 관심에서 멀어질 수 있다는 점 등을 우려해 더 머물기를 희망하고 있다.

면담 중에는 양측의 견해차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